나는 가끔(또는 종종) 우울하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물론 우울한 하루가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진취적이고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지인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도 한 번쯤은 '우울감'이라는 감정에 빠질 거라 생각한다. 대신 그 감정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다가 빠져 나오는지 그 차이 때문에 항상 행복해 보이는게 아닐까 싶다. 난 상황마다 다르지만 한 번 우울감이 쎄-게 오면 2-3일 정도 허우적대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은 이 글을 통해 우울할 때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을 몇 가지 적어 내려가보려고 한다. 사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집 밖을 나선다.
우울할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더더욱 우울해진다. 예를 들어,
ㅡ 오늘은 우울해서 집에만 있어야 겠어.
ㅡ 오늘은 우울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보자. 실제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면, (물론 아무것도 안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쓸데없는 시간을 보낸다) 저녁쯤 되었을 때 아무것도 안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나며 기분이 더욱 나빠진다. 차라리 잠을 자거나, 그것도 안된다면, 집 밖으로 나서는 것부터 한다. 날씨가 좋으면 금상첨화이다. 비가 오는 날도 장화신고 우산 쓰고 나간다. 일단, 우울주의보가 내린 나의 집에서 나가는 순간 기분이 조금 더 나아진다.
2. 마트를 가거나 커피숍에 아이패드를 들고 나선다.
나는 마트 가는 행위를 참 좋아한다. 내것은 아니지만 눈에 가득차는 풍족함은 왜인지 모르게 나를 안심시킨다. 마트에 가서 구경을 하고 그때 사고싶은 식재료나 간식거리를 산다. 또는 근처 커피숍에 아이패드를 들고 나가서 낙서를 하거나 그리림을 그리거나 인생에 대한 계획을 짜거나... 등등 아무거나 하고 싶은 걸 한다. 그러다보면 조금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3. 눈물을 쏙 빼는 슬픈 드라마를 본다.
내 눈물버튼 드라마는 '눈이 부시게'이다. 일부러 슬픈 장면을 모아둔 클립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틀어놓고 엉엉 운다. 정말 눈물 콧물 다 뺄 정도로 엉엉- 울어버린다. 영특한 유튜브는 비슷한 영상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여러 영상을 연달아 볼 수도 있다. 영상을 다 보고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을 때, 그 때는 생각을 시작한다. 내 생각보단 드라마 속 인물이나 상황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잡생각이 사라지면서 우울감이 조금 사라진다. 그리고 결론이 이상하지만, 종종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 외에도
- 맛있는 걸 먹기
: 시작할 땐 좋긴한데, 어쩔 땐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지간하면 피하려고 한다. 폭식 후에 밀려오는 후회감은 정말 불쾌하다. 과자같은 음식보단 과일이 나을 듯.
- 친구들 만나기
: 친구들을 만나면 좋긴 한데, 정-말 우울한 상태에선 친구들한테 연락 안 할 확률 99.9%이고, 나가서 기분 좋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생각을 하면 만나자고 말하기 쉽지 않다.
- 게임하기
: 게임에 몰두하면 잡생각은 안해서 좋긴한데, 게임이 끝나고 오는 현타를 생각하면... 피해야 할 녀석으로 간주된다. 근데 두세 달에 한 번씩은 꼭 게임에 빠지는 일이 많다. 최근엔 킹덤 랜드 뉴월드라고... 에픽 게임즈에서 출시한 게임인데, 완결까지 내버림.
과연,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우울로부터 탈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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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우울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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