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 걷는 걸 참 좋아했다. 걸어서 40분 거리를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있다. 일주일 중에 하루 이틀 정도만 밖에 외출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안에서 보내는 날들도 있었다. 최근 몇 주동안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급격히 많아졌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왼쪽 허벅지랑 엉덩이가 아프더니 오늘 오전에는 허리까지 아픈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 통증에 먼저 들었던 생각이,
ㅡ 근육이 빠져서 그러는건가?
라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편한 운동화를 신고서는 근처 공원으로 나가서 걸었다. 조금 피로함이 느껴져서 한참을 걷다가 돌아왔다. 몸에 약간 피로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조금 가신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 8,000보 정도 걷지 않았을까 싶어서 핸드폰을 들여다 봤는데 4,900보라고 나오길래 깜짝 놀랬다.
ㅡ 그런데 이렇게나 피곤하다고?
확실히 불과 몇 달 전보다도 체력적으로 약해진 것이 느껴졌다. 그간 바쁘다는 이유로 스트레칭조차 하지 않았고 택시나 차량 이동 위주의 일정들에 내 몸은 그 기능을 전혀 강화/유지시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틈틈히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몸이 훅 갈 줄이야....
내일부터는 아파트 헬스장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정말 꾸준히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티스토리에 글쓰기, 운동하기, 스트레칭 하기... 이런 사소한 것들을 얼른 습관화해야지... 5월은 그 습관을 만들기 위한 "연습의 달"이라고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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