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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없음/이야기

야식, 수면부족, 그리고 피부 트러블 대환장?

by Anónimo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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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읽고 있는 책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기억은 조작되거나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기억이라는 것이 그렇다. 그다지 믿을만한게 못된다는거다.

 

당장 어제 있던 일들도 세세히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으며,

그 당시의 감정도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어제의 일기를 쓰더라도,

'오늘의 나'에 근거한 일기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어제 밤에 글을 쓰고 자려고 했는데, 다 씻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새벽 1시 30분이길래 그냥 노트북을 덮고 침대로 갔다. 평일은 퇴근이 늦은 편이다보니, 집에 도착하면 평균적으로 밤 11시가 된다. 여기서 조금만 딴짓을 해도 금세 1시가 되어버린다. 평균적으로 잠이 드는 시간은 새벽 2시쯤. 몇개월전부터 피부가 뒤집어져서 속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수면부족이 약간은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온전히 수면부족때문은 아니고, 하루의 루틴이 이렇게 되면서... 안 먹던 야식을 먹기 시작했는게 그것도 큰 이유인 듯 하다. 몇 년전에 야식이 얼마나 안 좋은지에 대한 영상을 보고 충격을 크게 받아서 그 이후부터 쭉 야식은 입에도 안댔는데 근 1년~2년 사이에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지고, 밥 먹는 양이 줄다보니 자연스레 11시만 되어도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3~4개월? 올 초여름부터 조금씩 이것저것 주워먹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큰 게 과자이다. 

 

즉, 과자와 수면부족이 만들어낸 나의 피부... 각종 트러블.. 둘의 콜라보는 대환장 파티.

이 모든 일의 시발점은 올 초여름, 팥빙수를 먹고 잔 다음날이었다. 피부가 정말 내 인생 통틀어서 그렇게까지 안 좋아질 수가 있구나!라고 느꼈던 날... 단순히 팥빙수에 있던 우유나 연유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냥 누적되었던 모든 것들이 그제서야 비집고 나온 것 같다. 

 

지금 당장 야식을 끊는 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은 과자나 가공식품 대신 과일같은 자연에서 온 친구들을 먹는 걸로 노력해보기로 다짐했다. 

 

몸무게가 늘지는 않고 계속 내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긴 한데, 이러다가 몸무게도 그 선에서 이탈하면..... 그땐..도..돌이킬 수가 없을 것만 같다.

 

 

점점 자제력을 잃고 있는 요즘, 내가 만든 몇가지 룰들이 깨지고 있는 것 같다. 

 

 

1. 야식 먹지 않기

2. 침대에 핸드폰 가지고 들어가지 않기

3. 잠자기 전 단, 1페이지라도 책 읽기

 

 

이 세 가지는 그래도 잘 지켜오던 것들인데, 근 몇개월간은 거의 지키지 않은 것들이네. 오늘부터라도 지키기 렛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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