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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넘게38

#18. 왜 그럴까 생각해보기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 대해서 판단할 때 항상 표면적인 것, 드러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 그 사람의 표정이나 태도. 그리고 생각은 더 이상 길게 이어지지 않고 거기서 멈춰 끝나곤 했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나 스스로 놀란 적이 있는데...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왜 그럴까?", "왜 저렇게 말할까?", "왜 저렇게 생각할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그 사람의 이나 그가 놓인 를 생각하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저 사람이 저렇게까지 말하고 행동하게끔 하는 것이 무엇일까?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들을 하기까지 그 전의 상황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상황이랄 것이 몇 분, 몇 시간 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어린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과거를 뜻한.. 2022. 5. 2.
#13. 오랜만에 ADHD약 복용 거의 3개월 이상 복용을 중단했던 ADHD 약을 다시 먹는다. 오늘 오랜만에 아침부터 약 먹고 시작하는데, 이 기분을 남기고 싶어서 업무하다 말고 갑작스레 글 쓰기. 기분이 굉장히 좋고 (텐션 업)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하루의 일과나 업무가 설레게 느껴진다. 요 근래 일하기도 싫었고 중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사라진 기분. 오늘 해야할 일들 중 얼만큼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약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하루. 아마 계속 미루고 있던 스페인어 기사 번역도 오늘 중으로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2022. 4. 7.
#11. 내 일의 끝, 목표와 목적지 한 직업에 5년 정도 종사하다보니 어떨 때는 감사함을 느끼기 보단 지루하고 무료하게 느껴지기도 할 때가 있다. 경험이 쌓일수록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특히 나처럼 외부 자극에 쉽게 휩쓸리고 매료되는 성격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그런 요즘같은 날, 한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 친구는 벌써 7년 이상을 하나의 일에 몰두해서 하고 있다. 나름 그 분야에서는 유명하고 성공한 편인 친구와 함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일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한 친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과정 속에서 자신도 길을 잃는다고 말했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다양한 과정을 겪에 되는데, 그 과정이라는게 자신이 계획하거나 예상했던 일들도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타인.. 2022. 3. 27.
#7. 부끄러움을 느끼다 요즘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왜 이런 감정이 들까?"라는 생각을 같이 한다. 옛날엔 그냥 그 감정을 느끼고, 소비하고 회복하고 다른 감정을 느끼고.. 이런 것들이 별다른 생각이나 고민없이 지나가는 찰나의 한 순간이었다면, 요즘은 자꾸 나 자신에게 묻는다. "왜 그렇게 느껴?", "왜 그렇게 생각해?" 그에 대한 답변들은 주로 날 납득시키지만 어쩔 땐 납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내가 이런 상황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나 자신에 대해 배우는 경험도 했다. 어젠 내게 있어서 굉장히 부끄러운 날이었다. 근데 그에 대한 감정은 스스로에게 묻지 않아도 왜 느꼈는지 뭐가 잘못된 거였는지 알 수 있었다. 업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여러명 앞에서 연달아 실수를 했고, 패닉에 빠지며 더욱 더 수.. 2022. 3. 18.
#4. 성인 ADHD 검사를 받았던 이유, 검사 비용, 결과에 대해 나름 중학교 때에는 성적이 상위 20%대였고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전교 1등도 해본 적이 있던 나. 사실 그 때도 공부를 막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항상 성적은 한 것에 비해 잘 나오는 편이었다. 사실 그래서 난 내가 천재인줄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나의 별명은 '헛똑똑이' 또는 '허당'같은 호칭이었다. 그 당시 이승기가 1박 2일이 나오면서 '허당'이라는 말이 한창 유행했는데 요즘은 잘 안 쓰는 말인가? 꼭 한 두 번씩 이상한 실수를 하거나 헛소리를 해대는 일이 있었다. 흠, 지금은 성격이 많이 변했지만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반에서 친구들 웃기는 거에 나름 진심인 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행동을 하고 사람들이 웃으면 나도 더 웃으면서 좋아..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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