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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없음/이야기40

#59. 나무를 보는 사람과 숲을 보는 사람 얼마 전 이에 대한 얘길 나눈 적이 있다. 누가 옳은지 틀린지를 따지는 건 아니었지만,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를 보는 것이 중요한지 더 큰 숲을 보는 게 더 중요한지, 이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을 따져보니 난 나무를 보는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큰 목적이나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돌진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단, 하나씩 차근히 하다보니 어느 순간 어떤 목적지에,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쉽게 풀어 말하자면.... '하고 싶어서', '좋아서' 이런 저런 일들을 벌려놓았고, 그런 것들이 쌓이다보니 그게 커리어가 되었고, 나라는 사람의 강점으로 내세울 수가 있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되야지!' 라는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지나온 여정이 아닌데, 이렇게.. 2023. 1. 8.
#57. 반복되는 다짐과 반복되는 실패 어제 짐을 정리하다가 내 옛 일기장겸 플래너를 발견했다. 2019년, 2017년, 2015년 이렇게 차례대로 있었는데 대충 읽어보니 하는 소리가 똑같다. - 왜 이렇게 많이 먹었니. - 살 빼고 싶다. - 운동하기 귀찮다. 살 얘기가 정-말----정-말 많았다. 나놈... 살 빼는 것에 진심이었으나 제대로 성공해본 적 없는 그런 놈... 2021년에는 한 6개월정도 PT도 받고, 일주일에 네 번씩 운동을 다니며 운동에 진심인 적도 있었으나, 어떤 계기로 인해 헬스장을 쉬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쭉- 운동을 등록한 적이 없는 놈. 올 11월 내가 원하는 몸무게까지 찍어놓고, 다시 그 이상으로 체급을 올려버린 나란 놈. 내가 살이 찌는 이유는 음식에 대한 충동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 뭔가 맛있어서 뭔가를 먹.. 2022. 12. 31.
#53.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금식)에 대해 요즘 티스토리에 뜸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글을 못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11월은 너무나 바빴다. 글쓰기에 할애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 11월 말부터 어제까진 모바일 게임 하나에 미쳐있었던 것 같다. 게임할 때 공략집을 안 보고 하는 편인데, 더 잘하고 싶어서 공략집까지 뒤져보면서 했다. 그러다 어제 도파민과 관련된 영상을 하나 접하게 되었다. 자꾸만 자극을 원하는 내 뇌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어서 게임 아이디를 삭제하고 게임도 같이 삭제했다. 영상은 아래에 링크로 첨부. https://www.youtube.com/watch?v=CTmO7IlwAsQ&t=712s 처음엔 내가 여태껏 키운 캐릭터들이 둥둥 떠다니고, 레어템들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어제까지만 하.. 2022. 12. 13.
#52. 양양으로 가는 국도에서 만난 한계령 주말을 이용해 양양에 다녀왔다. 별다른 목적이나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국도로 달려보고 싶어 멀쩡한 고속도로를 두고 국도로 달렸다. 가는 길은 제법 오르락 내리락 변덕이 심했다. 한계령을 가리키는 안내판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다. 완전히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그런 추억. 어릴 적 나는 차멀미가 굉장히 심한 편이었는데 친가인 강릉으로 가려면 대관령을 지나가야 했는데, 그 중 아흔아홉고개라는 이름의 길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길이 엄청 구불거렸는데 한 번은 차에서 내려 토를 했던 적이 있었다.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을텐데 뭔가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 있다. 한계령이라는 안내판과 구불거리는 길이 내 옛기억을 일깨웠다. 풍경이 정말 멋졌다. 많은 산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본 국내 산 중에서는 설악산.. 2022. 11. 13.
#44.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원래 이번주는 통역업무가 잡혀있었으나 주최측의 실수 아닌 실수로 통역일이 무산되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없어져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중요한 일이 사라졌으니 이 시간을 아깝지 않게 쓰겠노라고 다짐했다. 월요일은 미뤄둔 일을 '약간' 처리했고, 오늘은 동생과 광주에 잠시 다녀왔다. 그리고 내일, 벌써 수요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날씨는 너무나 짖궂고, 한 발짝 서늘한 기운과 함께 가을이 다가왔다. 내일은 9월부터 진행될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해야겠다. 한 3시간 정도 준비하면 얼추 틀이 나올 것 같다. 스페인 여자의 딸 원서가 도착했다. 어젯밤 자기 전 몇 페이지를 읽어내려갔는데 처음 보는 단어들이 제법 많아서 당황했다. 그래서 좀 더 얇은 라는 제목의 책을 펼쳐 들었다. 이..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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